드디어 리모델링 공사가 마쳤다. 3주 동안 임시 숙소에서 지내면서도 이것저것 선택할 것들이 많아서 계속 집을 왔다 갔다 했어야 했다. 업체 소장님과 미팅도 많이 하고 이래저래 자잘한 것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하지만 완전한 공사가 마치고 확인하러 왔을 때, 서로의 의사소통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예상과 다르게 공사 된 부분들이 있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올수리 예정이신 분들은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길 바라며 적어본다.
리모델링은 의사소통하는 과정이다. 모든 것을 기록하자.
턴키 작업이 아니라면, 집을 전체적으로 수리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업체랑 계속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전체적인 분위기, 들어가는 자재, 하물며 문의 방향까지도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때 의뢰인은 모든 걸 기록해놓고, 업체와 확실히 공유해야 한다.
왜냐면 나중에 서로 딴 소리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에 엄마가 거의 30년 다 된 집을 올수리 인테리어하면서 업체 소장님한테 세세하게 부탁한 점들이 있었다.
거실 발코니 문의 열리는 방향이라든가, 스위치가 있어야할 곳이라든가, 전구의 색상이라든가... 엄마가 유독 부탁한 내용들이었단다.
리모델링이 완성되고 최종 방문했을 때,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문이 만들어져있지 않았던 상황을 발견해 업체에게 따져 물으니 결국 의사소통이 서로 잘못되었다는 점을 인식했다.
같은 이야기를 나눴어도 이해하는 방향이 달라서 빚어진 결과였다.
스위치의 갯수 및 위치, 전구의 색상 등 엄마가 원하는 상태로 되어있지 않아서 이것 또한 업체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업체는 업체 나름대로 주장이 있었고, 의뢰인(엄마)이 말씀하신 대로 했다,라는 주장이었다.
정확한 증거가 없으니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이어질수밖에 없었다. 엄마도 답답하고 업체도 답답해했다.
전반적인 주문, 조율은 엄마랑 인테리어 소장님이 하신거라 나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이런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니 정답은 하나였다.
모든 건 세세하게 기록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 모든 걸 업체와 재차 공유하는 걸 추천!
내가 전 과정을 자세하게 함께하진 못했지만, 제일 아쉬우면서도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업체와의 원만한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번 리모델링에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로 매기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최대한 엄마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주려고 하셨던 소장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 태도는 정말 감사했다. 엄청 일이 많아보이고 바빠보이는 소장님이셨지만, 그래서 조그마한 이견이 생긴 것이 더욱 아쉬운 느낌이 드나 보다.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 새로운 집에 옛날 짐들을 정리하기 한창이다. 옛날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엄마이지만 어차피 수납 공간이 없어져버려서 결국 쓸데없는 것들은 죄다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발 좀 버리세요, 제발)
엄청난 짐들을 정리해야하는 과제가 남은 엄마를 보며 '평소에 제발 비우면서 살아야지' 하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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