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늦게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에 9월 말경에 다녀온 선운산 산행도 여름 날씨처럼 정말 더웠던 기억이 여전히 또렸합니다.
그래도 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산 초보자가 거뜬히 다녀올 수 있었던 전북 고창 선운산 등산이었어요.
선운산 안내산악회 이용
지난 안내산악회 이용 후기에 이어 9월에 다녀온 전북 고창 선운산 산행 후기입니다.
이번 안내산악회 역시 다음매일산악회를 이용했어요.
저희가 집결지로 신청했던 사당역 10번출구에서 6:50분 땡 하면 산악회 버스는 바로 출발합니다. 사당역 10번 출구 버거킹에서 와퍼를 포장하기 위해 6시 30분까지는 도착했어야 했는데...
1-2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바람에 바로 버스를 찾아서 자리에 앉기 바빴습니다. 하마터면 지각해서 출발도 못할 뻔했습니다.
등산을 떠나는 아침에는 무조건 서둘러야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저번 우등버스보다 이번 우등버스 버스 좌석이 더욱 좋더라고요. 이런 등산을 처음 경험해 보는 남편은 버스도 편안하다며 바로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선운산 가는 길에 휴게소는 한 번 들렀어요.
핫도그와 커피도 사 먹고 다시 쿨~쿨
깊이 한숨 자다 보면 어느새 전북 고창 선운사 앞에 도착합니다.
지난번 친구와 다녀온 등산에서 뵀던 대장님을 또 만났어요. 정말 반갑더라고요.
저희는 초보자니까 선운산 등산코스 지도를 보면서 안내해 주시는 내용을 열심히 새겨 들어야 합니다.
주어지는 산행 시간은 5시간 30분이었습니다.
선운산 초보자 등산 코스
선운산 등산 코스는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 A코스 4시간: 선운산-마이재-정상(수리봉)-갈림길-창당암임도-소리재-용문굴갈림길-용문굴-천마봉-도솔암-선운사-주차장
- B코스 3시간: 선운산-마이재-정상-갈림길-창당암임도-임도-도솔암-찍고 턴-선운사-주차장
- C코스 2시간: 선운산-도솔암-선운사-주차장
저희는 초보자(남편)를 고려하여 B코스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3시간 만에 하산까지 마친다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놀고먹고 쉬고 하다가 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마음이 여유로워졌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다녔던 다른 안내산악회 산행에서는 5시간이 훨씬 넘는 코스가 많았는데
선운산 산행 시간은 최대가 4시간이니 초보자에게 선택권도 다양했고, 참 적절했던 것 같아요.
선운산 초보자 등산 코스로는 B코스를 추천합니다!
안내산악회 버스는 선운사 주차장에 세워졌고요. 선운사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 못해 정말 쨍쨍했습니다.
선운사를 지나며 걸어가는 길 역시 편안했습니다. 고창의 선운산이기에 선운사 앞에 깔린 가판대마다 복분자가 팔리고 있었어요. 고창 복분자 음료를 시음도 할 수 있더라고요.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경사가 시작되자마자 땀이 뚝뚝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처음엔 헉! 했는데 그래도 산 중턱에 올라가니 바람이 조금씩 시원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체력 회복이 필요했던 저희는 정말 천천히 올라갔어요.
중간중간 펼쳐지는 선운산의 경치는 매우 아름답고, 등산뿐만 아니라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곳이라고 합니다.
'선운사 상사화 축제' 기간이어서 선운사만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희도 상사화를 기대하며 선운산을 온 이유도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상사화는 만개하지 않았답니다.
흑흑
저희가 선택했던 선운산 등산코스 B코스는 왕복 3시간 걸리는 정도로, 저희처럼 초보 등산러에게 아주 딱 좋은 등산 코스였어요.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라는 걸 남편이 증명해 주었지요. 무릎이 아플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는 후기를 남기는 그 (놈)
어? 벌써 도착이야? 싶었던 정상석 등장
명성에 비해 정상석 고도가 336m(?), 실화인가?
네, 실화였고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도 가능한 산이라 정상에서는 모두 인증을 받으며 서성입니다.
그리고 앞에 데크가 있어서 선운산 정상에서 멋진 풍경과 맛있는 도시락을 즐겼습니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는 전북의 바다와 산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한 참을 멀리 바라보다 말이 없어지기도 하고요.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게 확실해요. 그렇죠?
여기는 도솔암 가는 길에 있는 선운산 진흥굴입니다.
앞에 계신 아주머니들께서 SNS에서 핫한 곳이라며 꼭 사진 남기라고 하시길래 얼떨결에 남겼는데 정말 멋진 곳이더라고요.
등산 후 먹는 꿀맛
내려와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하산 종료 시간까지 2시간이 남았더라고요. 아까 못 마셨던 복분자 원액도 맛볼 수 있었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푹 쉬기도 했어요!
서울 올라가서 저녁 먹을 시간도 애매할 것 같고 마침 출출한 느낌에 근처 선운사 선운산 맛집 식당 찾아서 파전과 잔치국수로 남편의 안내산악회 첫 경험 축하(?) 뒤풀이를 했네요.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선운산은 등산 초보자도 적절한 힘듦으로 오를 수 있고, 선운사 산책, 상사화 축제 방문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좋으실 거예요. 등산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일 2산 가능한 장안산 영취산 등산코스, 추천할 수 있는 3가지 이유 (3) | 2024.10.21 |
---|---|
등산 초보도 갈만한 수도권 일출 산 추천, 강화도 마니산 (준비물, 코스 등) (13) | 2024.10.20 |
안내산악회 이용해서 문경 대야산 당일치기한 썰 (7) | 2024.10.15 |
인천, 대부도 가두리 바다 낚시 선재낚시공원을 추천하는 5가지 이유 (20) | 2024.10.14 |
화담숲 숙소 펜션 곤지암 리조트 다녀오고 추천하는 이유 5가지 (8) | 202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