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었지만 저의 등산 열정까지 꺼트리진 못했습니다.
다음매일안내산악회로 예약한 내장산 산행이 모객 저조로 취소되면서 등산 친구와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연 어디로 떠나야 취소당한 내장산으로 허해진 이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다 갑자기 직장 동료가 추천해주었던 황매산이 떠올라 우리의 목적지는 황매산으로 급 변경되었습니다. 다행히 황매산은 출발이 확정난 산행이기도 했었죠.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려지는 아름다운 산'이라고 불리는 경남 합천의 황매산
집결지였던 사당역에서부터 황매산으로는 편도 4시간이라는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꿀팁 1.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 이용하기
황매산은 봄이면 철쭉, 가을이면 억새로 굉장히 유명한 산이더라고요. 자세한 정보는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에서 철쭉과 억새 현재 상황, 개화 현황을 사진으로 올려주시니 방문객들이 사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갈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꿀팁 2. 황매산 철쭉 시즌(봄)에 방문하기
사계절이 다 멋있겠지만은, 황매산에 철쭉 군락지가 엄청 유명한데요. 저도 홈페이지에서 사진 보다가 입이 떡 벌어졌어요!
군립공원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사진만 봐도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철쭉의 개화 현황을 계속 업데이트해주고 있더라고요. 내년 봄에는 주중 평일을 노려서 황매산 철쭉제에 다녀와야겠어요!
꿀팁 3. 황매산 억새축제(가을)에 방문하기
억새 개화 현황도 물론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가을 산행에도 참고해서 황매산 억새 평원을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다른 sns 뒤져보지 않아도 이렇게 홈페이지에서 개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유되었으면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겠죠?
꿀팁 4. 안내산악회 이용 다양한 코스 즐기기
저랑 친구는 안내산악회를 자주 이용합니다. 이번 황매산 산행에서도 다음매일 산악회에서 받은 등산지도를 토대로 일정을 짜보았는데요.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면, 출발지와 도착지를 다르게 잡을 수 있다보니 산을 더 넓게 보고 즐기고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차를 이용해서 등산을 가면, 출발지와 도착지는 보통 처음에 차를 세워 둔 주차장이 되겠죠? 아니면 택시를 타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다거나 하잖아요?
- A코스 : 떡갈재-너백이쉼터-정상-철쭉군락지-베틀봉-산불감시초소-철쭉군락지-모산재-순결바위-덕만주차장 (약 5시간 30분)
- B코스 : 떡갈재-너백이쉼터-정상-철쭉군락지-베틀봉-산불감시초소-철쭉군락지-철쭉재단-오토캠핑장-덕만주차장 (약 5시간)
다음매일 산악회 등산 코스를 보면,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릅니다. 안내 산악회는 보통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다보니 산을 더 다양하게 즐기고 올 수 있는 장점은 확실하죠.
이번 황매산 등산 코스를 보아하니 저희는 굳이 모산재를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 30분 더 빠르게 하산할 수 있는 B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저희의 황매산 등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보자면요.
출발지였던 떡갈재에서 하차 후 약한 경사의 오르막 길을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능선에 다다르니 이렇게나 멋진 황매산자락이 펼쳐집니다.
어디 예쁜 세트장을 꾸며놓은 것처럼 벤치가 있어서 쉬어가기도 했고요.
중간중간 데크가 있으니 쉬엄쉬엄 등산 초보자도 오르기 쉬운 황매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땡볕일 수 있으니 햇빛 가릴 것은 꼭 챙겨가세요.
황매산 능선길에 오르면 어려운 산행을 다 끝났습니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황매산 단풍 상황은 지금이 절정인가? 싶었는데 지나가시던 등산객들이 절정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황매산의 새로 생긴 정상석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완료합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정상석 줄은 길지 않았어요.
그리고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옛날 정상석에서도 친구와 함께 멋진 포즈, 짠.
큰 기대를 갖고 챙겨갔던 발열도시락도 첫 개봉하여 라면밥을 맛있게 먹고 내려왔답니다.
황매산 억새 평원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글쎄 무슨 일인지, 구름이 스멀스멀, 저희는 구름 속에 갇혔습니다.
앞에 걸어가던 사람들을 놓칠세라 총총총 뒤따라서 하산했습니다.
언제나 초행길을 어려운데 이렇게 앞이 안 보이니 약간 긴장도 되더라고요! 산행길에서는 지도를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매산 억새 축제는 공식적으로는 종료된 후였지만 아직 먹거리, 볼거리 등이 남아있어서 축제 분위기는 맛볼 수 있었습니다.
종료 시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와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파전 타임을 즐겼습니다.
이 행사장에서부터 산행 종료 지점이었던 덕만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40분이라는 주차요원의 안내를 참고했었거든요.
행복한 파전 타임을 끝내고 덕만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시간을 착각했기 때문에 저희는 마지막의 마지막 하산 길을 전력질주로 달려서 겨우겨우 덕만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도 세차게 내려서 챙겨갔던 우비를 꺼내 입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아직도 이때 생각만 하면 헛웃음이 나네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종료 지점까지 시간 체크, 시간 엄수! 잘하셔서 저희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
재미나고 안전한 황매산 산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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