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지난 낚시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여행 피드를 많이 올리고 있지만 태안 가의도 소개는 조금 미뤄두고 있었는데요. 왜냐면 여기는 저만 알고 싶은 여행지라서 소중한 곳이기에 유명해지는 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엉엉
근데 낚시 일기를 써 내려가려다 보니 오늘은 태안 가의도 소개도 살짜쿵 들어갈 수밖에 없네요.
때는 바야흐로 3개월 전, 8월.
태안 가의도가 갑자기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어쩌다 이곳을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저희 부부는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색하다가 갑자기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신이 도운 듯합니다.
자세한 가의도 소개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고
오늘은 낚시로 바다 장어 5마리 잡고 온 썰을 기록 해볼게요.
가의도 낚시 포인트: 오션캠프 팜 앞 방파제
일단 제목에도 장어 낚시에 성공한 저의 낚시 일기인데요. 이번에 묵었던 숙소인 오션캠프팜 앞 가의도항 방파제에서 즐긴 낚시 이야기입니다.
가의도 오션캠프 팜 위치
제가 추천하는 태안 낚시포인트는 바로 가의도 오션캠프팜 앞에 있는 가의도항 방파제입니다.
낮에는 실컷 바다 해변에서 물놀이하고 놀았고요, 한숨 자고 나서 가의도항 방파제로 기어 나왔네요.
낚싯대 작은 거 하나 챙겨 나왔는데... 이걸로 뭐라도 잡을 수 있으려나~ 반신반의하면서 낚싯대를 던졌습니다.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낚싯대 던지고 20-30분 쯤 지났는데, 엄청난 진동이 느껴지는 게 아니겠어요?
올리자 올리자 끙차 끙차
무게감이 너무 느껴지는 상태였어요. 도대체 어떤 물고기이길래 이렇게 힘들게 하나!!! 기대가 되었답니다.
두둥
바다 장어가 잡혔습니다!
정말 대박이었어요. 난생처음 잡아본 바다 장어에 저희 부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박! 대박! 대박! 완전 초대박!"
그 후로도 2마리는 더 잡았어요. 사이즈가 좀 작은 것들은 놓아주고 큰 거 한 마리를 간신히 살렸고, 숙소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아, 이거 어떻게 손질한담... 저희 부부는 낚시로 물고기를 잡을 줄만 할지 먹기 위한 생선 손질은 전혀 할 줄 몰랐거든요.
이럴 땐 뭐다? 유박사님을 모셔야죠!
유튜브에 '장어낚시 손질방법'을 검색하니 주옥같은 영상들이 쏟아지더라고요. 하나하나 영상으로 학습한 뒤에 장어를 손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제일 도움이 되었던 유튜버님의 영상은 요거 ㅋ.ㅋ
영상을 보고 또 봐도 당연히 어려웠어요. 장어를 제대로 고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힘이 좀 세야지요.
내장은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등뼈와 비늘 제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장어 구이 해 먹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더라고요.
근사하죠? 우연히 장어를 잡은 덕에 아주 아주 그럴싸한 저녁 식사가 되었습니다. 가의도에서 자급자족이 이렇게 성공하게 되네요.
더 재밌는 점은 다음날 또 나갔던 낚시에서 장어 3마리를 잡았다는 점 ㅎ.ㅎ
첫째 날 낚시에서 장어 잡은 게 우연이 아니었어요. 아마 가의도 방파제 포인트가 장어 밭이었나 봅니다.
정말 재밌고 신기하고 심장 뛰었던 태안 가의도 낚시였어요. 제일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낚시하면서 방파제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밤이다 보니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더라고요. 손전등이나 간편한 조명 시설을 갖추는 것이 훨씬 낚시에 도움이 됩니다. 또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는 제대로 장비를 챙기지 못했지만요, 다음에는 꼭 안전 장비를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부부의 태안 가의도 낚시 포인트 장어 낚시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결론은 가의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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