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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자 혼자 알레 버스 등산, 강원도 평창 대관령 선자령 코스 다녀왔습니다.

by 트립밍고 2025. 2. 5.

간간이 올리는 등산 일기, 오늘도 시작해 볼게요! 

 

저는 안내산악회 버스나 알레 버스를 이용해서 산에 다녀오는 걸 선호하는데요! 그 이유는 일단 출발지도 다양하고, 알레 버스에 몸만 실어놓으면 알아서 데려다주고, 알아서 데리고 오니 먼 지역까지 산행을 다녀오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이번엔 친구들과 일정이 안 맞아서 저 혼자 강원도 선자령 코스로 등산을 다녀왔어요.

 

 

알레 버스 송내 출발

알레 버스는 송내에서도 출발합니다. 인천, 부천, 시흥라인에 사는 사람들에겐 굉장한 호재라고 생각해요. 만약 송내 출발 알레 버스가 없었다면 사당에서 출발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더욱 자주 있었을 거예요 ㅜㅜ

알레-버스-송내-출발
알레-버스-송내-출발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도 다른 안내산악회보다는 10~20분 여유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수월하게 다녀오는 느낌이에요!

 

쾌적한 알레 버스 타고 강원도 평창 선자령으로 출발합니다. 뿌뿌~ 

 

 

대관령 휴게소(들머리 겸 날머리)

휴게소 한번 들렸다가 강원도 평창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선자령 등산 코스는 바로 강원도 평창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관령 휴게소에 주차해 놓고 선자령 코스를 다녀와도 너무나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관령 휴게소에서는 휴게소 자체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들이 있기에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하산 후에 대관령 인생네컷까지 찍었습니다.)

 

평창-선자령-코스
평창-선자령-코스

 

산행길 코스 시작부터 차가 다니는 임도여서 오르기 수월했어요. 혼자 왔기 때문에 이렇게 거울 같은 거 나오면 셀카 작렬이었습니다.  ㅋㅋㅋ

 

 

선자령 등산 코스

선자령 등산 코스는 알레 어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더욱이 알레에서는 미리 안내사항들을 자세히 카톡 메시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이것만 잘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되어요. 

초보자-겨울-등산-선자령-코스-알레
초보자-겨울-등산-선자령-코스-알레

 

 

(알레 버스에 관해서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등산 버스 예약 어플 추천 : 알레 버스, 다른 안내산악회와 차이점

이번 대둔산 등산 때 알레 버스를 처음 이용해 보았습니다. 다른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다가 일정이 안 맞아서 이번엔 알레 버스를 처음으로 이용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산행 대장님(가이

tripmingos.com

 

선자령 코스는 어려운 지점이 한 개도 없어서 정말 수월했습니다. 원래 산을 오르다 보면 거의 초행길인지라 길치인 저는 특히 어리바리할 때가 많은데 강원도 선자령 코스는 매우 쉬운 등산 코스로 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혼자 등산 즐기는 법

이번에 제가 정말 만족스러운 혼. 등. 완을 했는데요. 그 비법을 아주 심플하게 알려드릴게요. 별거 없습니다.

 

(1) 버스에서 푹 자기

이렇게 먼 곳으로 산행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걱정반... 설렘반...으로 아침에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에서 푹 잘 수 있기 때문에 기력을 보충합니다. 

 

(2) 준비운동, 정리운동 철저히

산행지에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필수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어떤 운동을 하든 준비운동, 정리운동을 꼭 실천하는 편입니다.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10분이면 되니까 모두들 꼭 시행하시길 바라요. 

 

겨울-설산-초보자-추천-선자령
겨울-설산-초보자-추천-선자령

(3) 자연 즐기기

요즘 현대인들은 도시에 살고 있는 비율이 크잖아요? 저도 수도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외곽으로 나와서 색다른 자연 속에 있으면, 그냥 이렇게 자연을 보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되는 것 같아요. 

등산-초보자-추천-겨울-신
등산-초보자-추천-겨울-신

 

모두들 천천히 선자령 코스를 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등산을 하고 계실지, 저와 같은 마음이실지 괜히 궁금해지네요.

 

도시에서는 보지 못하는 자연경관을 즐기며 복잡했던 머릿속도 비우고, 마음에 여유를 담아봅니다. 뽀득~뽀득~ 눈길걷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도 겨울 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4) 기록하기

모든 것에 해당되겠지만, 이런 등산에도 혼자 갔더니 제 사진을 남기는 게 좀 어렵긴 하더라고요. 유독 셀카가 많은 산행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기록을 많이 남기시길 바라요. 나중에 사진첩에서 지우는 한이 있어도 사진, 영상 등으로 기록해 놓으면 다녀와서 더 풍성하게 기억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선자령 등산도 더 세세하게 기억되고 있어요, 지금까지. 

 

강원도-선자령-여자-혼자-등산-추천
강원도-선자령-여자-혼자-등산-추천

 

귀찮다고 이렇게나 멋진 광경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옆에 있는 아무개님에게 부탁해서 꼭 1~2장은 남겨놓으시면 좋겠어요! 훗날에도 더욱 기억이 또렷해지는 마법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위에 사진은 제 휴대폰 카메라 셀카모드로 어디 건초더미 위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이 아닌데도 정말 잘 나오지 않았나요? ㅎㅎㅎ  

 

(5) 정상석 인증 및 안전 하산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석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한 15분 대기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그 정도는 버틸만한 날씨였던 것도 행운이었네요. 

백두대간-선자령-정상석
백두대간-선자령-정상석

 

그래도 또 언제 오를 지 모르니까 정상석 인증을 꼭 하는편입니다. 정상석에서 사진 찍힌 후 신나서 뛰어내려오네요.

 

선자령 코스에서 특히 저의 부모님 연세의 등산객들도 엄청 많으셨어요. 선자령 코스가 어려운 산행길이 아니어서 비교적 나이가 있으셔도 편하게 오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선자령-등산-코스
선자령-등산-코스

 

저는 개인적으로 선자령 코스의 하산 길이 더욱 멋지고 인상 깊었습니다. 하산길에 나무길이 포근한 느낌을 더 주더라고요. 해가 지는 방향을 보면서 내려오기도 해서 그런지 햇빛을 받으며 따뜻한 하산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이번 홀로 등산은, 하산까지 따뜻하게 마무리했던 완벽한 산행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선자령의 눈꽃 상고대들이 모두 녹아서 볼만한 설경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하얀 길 양 옆으로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모습을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 접했기 때문에 색감이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여자 혼자라도, 알레 버스 이용해서 충분히 등산을 완료할 수 있다는 후기 전해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