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생애 첫 일출 산행을 위해 수도권의 일출 명소인 인천 강화도 마니산을 다녀왔습니다.
작년만 해도 등산이라는 걸 1년에 2-3번 할까 말까 한 저였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며 찐친들과 함께 기대를 가득 안고 마니산 일출 산행을 떠났습니다!
그 감동을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강화도 마니산에서 경험한 첫 일출 산행 후기
일출 산행을 하려면 그에 따른 준비물도 철저하게 챙겨서 등산해야합니다. 어두운 길을 오른 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새벽 산행 필수 준비물 확인
제가 다녀왔던 11월 늦가을 일출 산행은 추운 날씨와 어둠 속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준비물이 중요했습니다.
추운 날씨에서 일출 산행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들 중 제가 유용하게 썼던 것들을 적어보았어요.
- 헤드랜턴: 깜깜한 새벽 산행 길을 밝혀줄 필수템
- 얼굴 가려주는 마스크: 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줘요.
- 귀 덮는 모자와 장갑: 추운 날씨 산행의 필수템
- 보온병에 뜨거운 물: 컵라면용 or 추울 때 물 한 잔씩 마시기
- 뜨거운 커피 담은 보온병: 일출을 기다리며 따뜻한 커피 한 잔(for낭만)
- 핫팩: 손과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 (안 챙겨서 아쉬웠던) 무릎 보호대: 경사진 길에서 필수템
- (안챙겨서 아쉬웠던) 매트(or방석): 돌바닥은 엉덩이가 쑤셔요.
11월 새벽 산행에 필요할 것 같은 이외에도 등산에 필요한 개인적인 준비물들도 꼭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등산 코스 및 일출 시간 확인
제가 다녀왔던 날짜의 강화도 마니산 일출 예정 시각은 7시 18분으로 되어 있었어요.
일출 시간에 맞춰 등산 시간을 계산한 뒤, 집에서부터 일찍 출발해야 했답니다. 저희는 새벽 4시 50분에 집을 출발했어요. 마니산 출발지까지 차로 가는데 예상한 시간은 1시간이었는데 출발지에 도착한 시간이 딱 6시인거예요!
산을 오르는 시간을 여유롭게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예상했습니다만 일출 시간까지 1시간 15분 정도 남은 상황에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등산 초보자 친구를 배려해 너무 스파르타식으로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저희는 강화도 마니산 일출 등산코스로 자주 등장하는 '계단로 → 단군로'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등산할 때 계단로를 이용하면 최단시간으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고,
하산할 때 단군로를 이용하면 인천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깜깜한 새벽, 일출 산행 첫 도전
우리 일행 모두 강화도 마니산은 처음이라 어둠 속에서 약간 헤맸습니다.
그래도 필수템으로 챙겨갔던 1인 1 헤드랜턴 덕분에 안전하게 출발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선택한 등산로는 코스 중 가장 짧은 계단로였는데, 이름 그대로 계단이 정말 많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들에 잠시 당황했지만, 저희는 다들 나름대로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에 힘들지만 즐겁게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정상을 향해 앞만 보고 오르다가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서서히 동이 트는 강화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이지요.
수도권 인천 일출 산행 명소, 역시 마니산
정상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았더라고요.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서둘러 올라와서인지 예정된 일출 시간까지는 약 10분 정도남은 상태였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강화도 마니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기에 인증도 빼먹지 않았고요.
드디어 해가 나타나는 순간,
붉게 물든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만 나왔습니다.
태양은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마니산 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환상적인 일출을 즐겼습니다.
저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숨죽이고 보기만 했습니다. 저 뜨거운 태양과 '나' 사이에 아무것도 걸쳐지는 게 없는 그런 순간, 정말 감동적인 찰나이지 않나요? 저의 시그니처 태양 인증샷도 남겨보았어요.
하산 맛집, 단군로의 매력
마니산에서 하산할 때는 단군로로 내려갔어요. 이 길은 계단이 적고 흙길이 많아 무릎에 부담이 덜했는데요. 산 능선과 함께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니산 단군로로 내려오는 길에는 널따란 바위가 더러 있더라고요.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걸터앉아 컵라면 타임을 가지며 체력도 보충하고 온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은 수도권에서 가까워 일출 산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시간만 넉넉히 계산해서 등산한다면 초보자도 일출 산행을 확실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역의 다른 일출 명산도 물론 다녀오면 좋겠지만, 일단은 쉽고 가까운 강화도 마니산에서 첫 일출 산행을 계획해 보세요.
산행 자체로도 도전적이면서 보람찬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일출 산행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2024년에도 일출 산행을 계획하려고 하는데, 또 다른 어떤 일출을 보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강화도 1박 2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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