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엄마의 큰 도전이었던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올수리는 아직까지는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주 주말이면 공사가 완료되는데 시공 후 모습이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아파트 주택 수리 기간에 지낼 임시 숙소를 찾는 내용을 작성했었는데, 이사 짐을 뺐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더라. 딱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시공 업체와 인테리어 디자인 자재 선택하기
우리 아파트 리모델링은 턴키 시공이 아니었다. 꼼꼼한 우리 엄마는 주요 디자인들을 업체와 함께 고르기로 했다. 그래서 시흥 월곶에 있는 오케이세라믹에서 시공 업체를 만나서 여러 가지 선택해야 할 것들을 야무지게 골랐다. 오케이 세라믹에는 여러 가지 타일, 인테리어 자재, 리모델링 디자인 등 볼 것이 굉장히 많았다. 눈 돌아가는 줄~!
디자인이 워낙 많아서 이게 저거 같고, 저게 이거 같고, 많이 본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엄마는 작은 거에도 고민을 깊게 하는 편이라서 내가 옆에서 빠르게 초이스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턴키 시공이 아니라면 인터리어 관련 선택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텐데 그 중요도를 생각해서 결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타일이나 벽지, 부자재만 봐도 고를 게 정말 많았는데 그거 다 심도 있게 고민했다면... 아마 하루에 다 안 끝났을 수도 있다.
인테리어 견본 관찰
매장에는 여러가지 디자인이 전시돼 있었다. 타일 매장이었기 때문에 특히 화장실(욕실)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었다.
견본에 깔린 타일과 조명 등을 실제로 보면서 고를 수 있으니, 디자인 선택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고른 타일을 꺼내서 바닥에 대서 색감을 비교해 보기도 좋았다.
벽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해줄 벽지. 벽지에도 종류가 엄청 다양했는데, 재질과 색감을 만져보기도 하면서 어떤 톤으로 분위기를 줘야 할지 고민이 거듭 되었다.
거실, 각 방들의 느낌을 상상해보면서 골랐는데 각 공간들을 특이하게 인테리어 할 게 아니라면 무난한 색감으로 결정하는 게 좋을 듯하다.
문틀
벽지를 선택했으면, 문틀의 색감도 선택한다. 어울릴만한 색깔을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는 업체 사장님이 선택해 주는 안목을 믿고 그대로 따랐다. ㅋㅋㅋ 엄마가 계속 포인트를 주고 싶어 했지만, 집안 전체적인 분위기랑은 너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나도 말렸다.
타일
화장실, 현관, 발코니, 주방 등 타일이 꽤 많은 곳에 들어가더라. 타일이 들어가는 곳을 최대한 상상해보았다. 원하는 색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실제 생활을 해보면서 생각과 전혀 달라질 수 있는 부분들이다 보니 색감과 재질을 신중히 고려하고 또 고려해서 선택했다.
수전, 세면대, 변기 등
화장실 전체와 주방 벽쪽의 타일도 골랐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화장실과 주방에서 사용할 수전도 그에 알맞게 선택하면 된다.
수전이나 수도꼭지 등 무광, 유광에 따라 다르고, 모양이나 디자인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업체 사장님의 조언도 꼼꼼히 새겨들으며 사용자에게 맞고, 편리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걸 추천!
주방 수납장, 상판
치수나 전체적인 미리 상담을 나눴기에, 디자인은 견적서에 표기돼있었다. 더하여 주방 수납장 상부장, 하부장의 색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주로 엄마가 사용하는 곳이니 엄마의 워너비 주방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너무 튀는 색은 지양했다. 넓은 평수라면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도 선호하지만, 20평대 아파트에서는 조화로움과 무난함을 추천했다.
바닥 장판
마지막으로 장판 디자인을 골라야했다. 집안을 환한 톤으로 변신시키고 싶은 마음에 장판도 환한 것으로 골랐더니 '너무 하얄 수 있음' 주의보가 떴다. 사장님 조언을 고려해 그보단 약간 어두운 색으로 선택 완료! 견본을 눈으로 보는 것과 바닥에 깔렸을 때 느낌이 조금씩 달랐다.
이 날 하루에 선택한 것들이, 기억나는 것만 적었는데도 이렇게 많다니... 전시장에서 실제로 견본들을 보면서 이리저리 비교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이제 진짜 집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엄마가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올수리를 하겠다고 다짐한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번주말이면 새 집으로 이사 가는 느낌이겠지?
60이 넘은 엄마는 이번 올수리 리모델링에 엄청 심혈을 기울였다. 오랫동안 한 공간에서 거주했기에 큰 변화를 맞이하는 게 썩 반가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엄마의 새로운 도전이 너무나 멋지고, 이만큼이나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여전히 나도 엄마한테 배워야하는 점이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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