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 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오른다면, 나의 포지션은?

 
최근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오르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들이 많을거예요. 일단 주담대의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부터 알아볼게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이유

기준 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라는 지표때문이에요. 코픽스가 4개월 만에 올라서입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돈을 빌릴 때) 얼마나 이자를 내야하는지(비용)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은행들이 예·적금이나 은행채를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는데, 그때 내야하는 이자가 높아지면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 됩니다.

 

이 지표가 올라서 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간거예요.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인상

 

특히,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져, 한국도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그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소폭 오른 거예요. 코픽스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상한 상황입니다. 또한, 은행들은 변동금리뿐만 아니라 혼합형·주기형 대출 금리도 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세도 잠시 주춤한 상황입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이 돈을 덜 빌리게 되겠죠? 실제로 5대 주요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보다 조금 줄어들었다는 상황을 보면, 금리가 오르는 것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즉,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사람들이 대출을 덜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리인하-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인상

 

나의 포지션은?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대출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금리 인상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좀 답답한 일이 되는 거죠. 기준금리가 내려도 실제 대출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기존 대출을 갚는 이들에게는 금리 부담이 커지니까요.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니,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황을 주시하면서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금리가 오르니 가계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 경제 전반적으로는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들 입장에서는 주택 구입이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